이곳은 회원 여러분의 글을 올리시는 게시판입니다. 사진을 올리실때는 사진의 크기를 800 X 450 정도로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사진크기는 회원분들이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조절해 주신후 올리시면 됩니다. 회원가입이 안되신분들은 글을 볼수 있는 권한만 있습니다.

나는 한국에서 3개월 전에 선교 훈련을 받기 위해 미국에 왔다.

미국에 와서 해 보고 싶은 것도 많았고 가보고 싶은 곳도 많았다. 하나님은 놀랍게도 모두 하나씩 이루어 주셨다.


어느 날 마음속으로 멕시코에 한번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갈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마음속으로만 간직하고 있었다. 그런데 장로님께서 멕시코 선교 가는데 따라가지 않겠냐고 물어보셨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하나님은 정말 놀랍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감사함으로 12일의 짧고도 긴 단기선교를 떠나게 되었다.

 

나성순복음교회 EM사람들과 장로님과 나 그리고 LOVEMEXICO팀 모두 30명 가까이 떠나게 되었다. 우리는 금요일 밤에 멕시코로 출발했다. 너무도 가까운 멕시코…..국경을 넘는 순간 느낌이 달랐다. 우리는 타코로 배고픔을 달래고 LOVEMEXICO숙소에 도착했다.


그것에는 장로님 한 분과 멕시칸 한 분이 그곳을 돌보고 있었다. 허허 벌판에 단기 선교사들을 위해 지어놓으신 숙소는 생각보다 너무 좋았다. 장로님과 많은 후원자들의 땀을 볼 수 있었다. 별이 보이고 옆집에서 크게 틀어놓은 음악을 들으며 내일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잠을 잤다.

 

새벽에 일어나 보니 장로님이 준비해 주신 라면을 먹고 기도하고 고아원으로 향했다.

숙소에서 고아원은 그리 멀지 않았다. 처음 고아원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밖으로 모두 나와 있었다.

아마도 우리를 반기기위한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3개월 전에 나성순복음교회 사람들은 고아원에 선교를 왔었다. 나랑 같이 차에 탔던 자매가 한 말이 너무도 인상에 남았다. 3개월 전에 이 고아원에 왔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이뻐서 또 가고 싶어서 이렇게 출발한다고 했다. 허락된다면 입양하고 싶다며 어떻게든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다며 설레이는 마음으로 나에게 말해 주었다. 그 자매는 고아원에 도착하자 마자 3개월 전에 만났던 아이를 찾아 나섰다. 그 아이를 안으며 너무 많이 컸다면서 신기해하며 행복해 하는 그 자매를 보면서 오히려 나의 마음이 더 따뜻해 졌다.

 

나는 주방에 가 보았다. 고아원 원장과 아이들은 음식을 만들고 있었다. 함께 음식을 만들고 이야기를 하면서 사람은 국경과 언어를 넘어 주님 안에서 하나 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을 안다며 한국에 대해 물어 보고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


그 후 우리는 장소를 옮겨서 아이들을 모두 한 자리에 모았다.

근처에 사는 인디안 사람들이 몰려왔다. 키가 작고 검은 피부의 사람들 신발은 없고 떨어진 옷과 씻지 않아 얼룩 얼룩한 얼굴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과 하나가 될 수 있음은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일 것이다. 그들은 아직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 같았다.


우리는 공연을 하고 함께 찬양을 하며 줄다리기도 했다. 사람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선물도 나누어 주었다. 사람들이 선물을 받으려고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찡해 오기 시작했다. 하나라도 더 받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들을 보면서 더 마음이 아팠다. 욕심이 너무 많은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까운 마음이 떠나지를 않았다.

그런데 나의 이 생각이 너무도 사치스러운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고아원 사역을 마치고 인디안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갔다. 그곳은 한 건물에 16가구가 살고 있었다. 6평 정도 되는 작은 방에 아무런 가구도 없이 부엌도 없이 화장실도 없이 침대도 없이 그냥 박스를 찟어 바닥에 깔고 거기서 잠을 자는 것이었다. 그들이 욕심을 부린다고 한다면 나는 무엇인가? 갑자기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들은 너무도 가지지 않았는데 난 너무도 많이 가진 것이다. 더 많이 나누어주고 더 많이 사랑을 나누어 주는 것이 우리 주님이 원하는 일인데 나의 기준과 생각으로 그것을 제한하는 모습을 회개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들에게 물론 한벌의 옷과 생필품이 필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복음이라는 생각이 간절히 들었다. 그들이 주님을 만날 수 있기를 그들에게도 복음의 빛이 비추어져서 행복한 삶을 살아 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그리고 또 나에게 충격을 안겨준 일이 있었다. 내가 고아원에 도착했을 때 10살 조금 넘은 아이가 간난 아기를 안고 있었다. 엄마 대신 아이를 보구나 생각이 들었다. 가까이 가서 그 아이와 이야기를 하는데 그 아이의 아기라는 것이다. 그 여자 아이는 15살이구 간난 아기는 3개월이 되었다는 것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아빠가 누군지 모른다는 것이다. 주위를 돌아보니 그런 아이들이 몇 명 있었다. 무엇을 물어보면 그저 웃기만 하고 그 작은 몸으로 아기가 추울가봐 기퉁이에 앉아서 젖을 먹이는 어린 아이…..그 아이에게 나는 무엇을 해 줄 수 있는 것일까???


공부를 해야 할 나이에 아빠도 없는 아이를 낳아 키우고 있는 어린 아이를 보면서 이 아이에게는 옷 한벌이 아니라 공부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꿈도 희망도 가져 볼 기회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디안 말만 하는 이들은 스페니시도 모른다고 한다. 미전도 종적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가까이에 있었던 것이다.

 

모두들 12일 동안 시간을 내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려는 그 모습 속에 분명히 하나님은 역사하시리라 믿는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들의 삶을 이해하고 또한 기도하면서 또 다른 도움의 손길을 기도해 본다.

그리고 LOVE멕시코가 있어 멕시코는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성경에 고아와 과부를 돌보라고 했다. 그들에게 더 귀한 하나님의 손길이 임하기를 기도한다
.
그리고 그들에게도 복음의 자유와 기쁨이 가득 넘치기를 기도한다.

항상 주님의 그 놀라우심이 있기를 기도한다. 나에게 볼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또한 감사드리며….함께 선교간 모든 팀들을 축복하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조회 수 :
136341
등록일 :
2008.10.24
12:53:22
엮인글 :
http://lovemexico.net/xe/?document_srl=1438&act=trackback&key=215
게시글 주소 :
http://lovemexico.net/xe/?document_srl=143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추천 수sort 날짜
59 멕시코 인디오 반란의 전모와 개요 관리자 54125   2014-07-07
 1994년 1월 1일 새벽 첫날에 멕시코 남부 치아빠스(Chiapas)에서 인디오 원주민들이 주축이 된 사빠띠스따 민족해방군(EZLN)이 반란의 폭죽을 떠뜨리기 시작했다. 1993년 연말 오하하까 주의 비치 레조트에서 대통령 후보 꼴...  
58 2. 멕시코 반란/혁명의 시작 관리자 48695   2014-11-21
 1810-1821년에 이르는 독립전쟁을 통해서 멕시코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획득했다. 그후 중남미나 멕시코에서 탄생한 스페인 혈통의 끄리오요(Criollo) 계층은 식민지 시대의 법적, 제도적 속박에서 벗어나 명실공히 그당시의...  
57 6. 멕시코 치아빠스 반란에 대한 결론 관리자 291794   2014-06-07
1) 멕시코에서의 전근대와 탈현대의 충격 사빠띠스따 민족해방군(EZLN)의 출현은 정치적으로 뿐만 아니라 이론적으로도 여러가지 문제를 제기한다. 가령, 전근대화 시대에 있어서 현대성의 문제, 탈혁명의 시대에 무장혁명의 유효성...  
56 5-2 인디오 원주민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과 게릴라 운동의 비교 분석 관리자 681345   2014-04-26
  사빠띠스따의 정치적 성격에 대해, 호르헤 까스따네다는 라틴아메리카의 다른 게릴라 운동과 비교해 볼 때, 콜롬비아의 게릴라 단체인 M-19와 비슷한 '무장한 개혁주의'(reformismo armado)로 성격지운다. 사실 사빠띠스따 민...  
55 5-1 치아빠스 반란의 성격 관리자 53752   2014-04-22
현단계에서 치아빠스 반란의 성격을 정확하게 규명하기란 쉽지 않다. 심지어 치아빠스 사태를 어떻게 부를 것인가에 대해서도 일치된 이론이 아직은 없다. 사빠띠스따들은 이를 '혁명'이라고 분명하게 정의한다. 대부분의 분석가들...  
54 그날의 대학살 사건 관리자 58415   2013-12-08
  10월 2일 멕시코 학생 데모대 대학살 사건의 개요.  1968년 10월 2일은, 멕시코의 역사상 가장 슬픈 날이다. 라틴아메리카 역사상 처음으로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올림픽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던 1968년에 멕...  
53 4-(2) 멕시코 사회운동의 표출 관리자 54804   2013-12-06
 몇몇 연구자들은 인디오 치아빠스 사빠띠스따 봉기의 정치사회적 배경으로 '시민사회의 출현'을 들면서, "사빠띠스따의 봉기야말로 멕시코 정치체제가 이미 이전부터 직면해 온 정치적 위기 과정의 예정된 결과"라고 갈파한다...  
52 4-(1) 치아빠스 반란의 발자취. 관리자 61931   2013-11-17
 치아빠스에서 원주민의 무장반란은 처음이 아니고, 아주 뿌리 깊은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있다. 지난 500년간의 역사를 짚어볼 때 치아빠스에서 원주민의 반란은 여러 번 있었다. 그 가운데서 대표적인 반란으로는 쩰탈(Tze...  
51 4. 치아빠스 봉기의 객관적 요인 관리자 56657   2013-11-17
 멕시코의 사회학자인 라울 베니떼스는 게릴라가 존재하기 위한 조건으로 다음 세 가지를 지적하였다. 첫째, 적합한 사회적 상황 또는 민중봉기적 상황이 존재한다. 둘째, 무장을 선택하도록 결정하는 정치적. 군사적 지도부가 ...  
50 3-(4)멕시코 농민들의 절망감 관리자 59322   2013-09-10
 델 라 마드리드 대통령 정부에 이어 살리나스 대통령 집권기(1988-1994)에 이르면서 멕시코 정부는 1980년대의 개혁과 개방 속도를 완전히 벗어나 본격적으로 신자유주의의 경제개혁정책을 추진한다. 이 신자유주의 경제정...  
49 1. 멕시코 반란과 그 반란 이후 재 조감 관리자 557216   2014-08-03
1-1 멕시코 반란을 재 조명해 보면서. "불쌍한 멕시코, 그대는 하나님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고, 미국과는 너무도 가까이 있구나!" 널리 알려져 유명해진 이 말은 19세기 말엽부터 20세기 초까지 전제적 독재권력을 휘둘렀던...  
48 3-(3)원주민 저항활동의 동인(動因) 관리자 58755   2013-09-09
  1980년대에 들어와 민중주의적 실험으로 표류하던 경제정책 노선은 전면적으로 방향을 수정하게 되었다. 1970년대 석유붐 바람에 엄청나게 증가한 외채를 관리하고 경제의 방향을 재조정하지 않을 수 없는 내외의 분...  
47 어메징 그레이스 관리자 53824   2013-09-05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한번 들어 보세요. http://youtu.be/w619TH8ooA0  
46 3-(2) 멕시코 농촌 개발 정책 관리자 102035   2013-09-05
  1968년에 나타난 멕시코 사회의 균열을 치유하기 위해 에체베리아 대통령 당시 정부(1970-76)가 취한 조치는 재정팽창 정책에 기초한 농업발전 프로그램이었다. 정부의 새로운 정책방향은 공동경작 제도인 에히도 부문을 ...  
45 YM UMA 8기 김한나 image 관리자 60693   2013-08-27
안녕하세요 저는 저번주에 멕시코에 단기선교를 갔던 uma8기 영어영문학과 19살 김한나입니다. 저는 멕시코에서 많은 아이들을 만나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이년전 캐나다에서 많은 멕시코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그 아이들은 부유...  
44 YM UMA 8기 관리자 111356   2013-08-27
안녕하세요 장로님 uma 8기 국민대학교 중어중문학과 강인서입니다. 잘지내시죠!!장로님들과 선교사님과 까를로스 목사님과 멕시코에서의 모든 것이 그립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멕시코와 멕시코를 섬기는 분들을 위해 중보하겠습니다 그 ...  
43 3- (1) 치아빠스주의 농업 상황 관리자 63483   2013-08-17
  농업발전 모델 연구에서 멕시코 사례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멕시코 농업은 1910년 혁명의 유산을 간직하고 있고 프러시아형의 발전도 아니고 아메리카형도 아닌 독특한 '멕시코의길'(via mexicana)을 걸어왔다. 이러...  
42 2. 치아빠스의 지역적 특성 관리자 73504   2013-07-22
치아빠스는 멕시코 전체 32개주(멕시코 시티 포함) 가운데에서 가장 가난한 주 중의 하나였다. 정부의 공식 통계에 의하면 그 당시(1994년 인구) 8천 200만 인구 가운데 2천 600만 명이 절대빈곤의 상태에 처해 있었고, 치아빠스...  
41 1. 인디오 농민군의 반란 관리자 97202   2013-07-20
필자가 근무했던 미국 회사의 요청에 따라, 멕시코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집필했던 멕시코에 대한 여러 분야에 걸친 논문들을 발췌하여, 제 1권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그 책 내용 외에 다른 분야의 논문들을 정리하여 두 번째...  
40 短期 선교의 核心事項 관리자 51785   2013-06-05
 선교의 당위성  예수님을 사랑 하시나요? 반드시 선교하셔야 합니다(마태 28:19-20). 하나님을 진실로 믿는 모든 성도들에게 이 땅에서 말씀하신 마지막 유언과같은 예수님의 간절한 부탁이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예수...